미국, 2023년 해외건설 수주액 330억달러로 '1위' 등극

 

한국 기업, 미국 수주 늘어 '생산공장 증설' 현상

미국이 지난 해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330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1965년 실적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주 1위 국가 자리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성과는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에 따른 정책 변화로 한국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공장을 증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성장세 이어가는 해외건설, 대형건설사 주도로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1000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321개 해외건설기업이 95개국에서 수주한 606건의 사업 결과입니다. 2021년에는 수주액이 305달러로 감소했으나 대형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2022년에는 310억불, 2023년에는 330억불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역 및 국가별 동향

중동지역이 114억달러로 수주액의 34.3%를 차지해 2023년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메가프로젝트 수주로 중동지역의 기여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0억달러(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28.5%), 대만 15억달러(4.5%)로 선두를 이뤘습니다. 특히, 1965년 실적집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공종 및 사업유형 분석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158억불(47.4%), 건축이 121억불(36.5%), 토목이 19억불(5.7%)로 수주액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건축 공종은 2022년 27.9%에서 2023년 36.5%로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318억불(95.6%), 투자개발사업이 14억6000만불(4.4%)로 나타났습니다.


전망과 기대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는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수주 실적과 관련된 상세 정보는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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