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끄는데 "갑자기 쾅~"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의 원인은?

부산 목욕탕에 화재가 발생하고 폭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좌천동 목욕탕 폭발사고 

 
2023년 9월 1일 오후 1시 40분경 신고가 접수된 지 20분 여만에 큰 불길을 진화했다.


그런데 불길을 진화한 지 10분 뒤인 2시경 목욕탕 지하 1층 안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화재진압 작업중이던 소방관 8명, 현장 통제중이던 경찰 3명,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을 포함한 현장 점검중이던 구청 소속 공무원 6명, 시민 4명 등 총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명피해가 커지자 오후 2시 16분에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되었고 오후 4시 47분에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었다.

9월 2일 부상자가 3명 더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부상자는 소방관 10명, 경찰 3명, 공무원 4명, 주민 7명 등 총 24명이다.
소방관 2명이 2도 화상 등 중상이며 나머지 22명은 화상 등 경상이다.

제대로 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현장 통제까지 완벽을 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경하러 나선 시민의 안전의식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소방본부가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위험한 현장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의 온도가 완전히 낮아지는대로 내부에 진입해 지하에 찬 물을 빼낸 뒤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을 9월 2일 오후 1시에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지하에는 유증기가 남아 있고 배관이 파손돼 물이 새면서 배수 작업을 위해 감식 일정이 3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지하 유류 저장 탱크에서 발생한 유증기 폭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장 통제가 허술했던 것에 대해 "현장 출입 통제를 결정하기 위해 화재 안전 평가를 실시하던 중 2차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9월 4일 추가로 2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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