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독서 모임으로 더 특별하게 만들어보세요!

금요일마다 독서 하기


금요일은 항상 설레입니다. 그런데, 매달 마지막 주의 금요일은 더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그 날은 독서 모임의 날이거든요! 다음 날 아침의 독서 모임을 위해서라면, 평소보다 더 식사를 자제하고, 야식을 줄이며, 잠을 푹 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독서 모임 다음 날, 상쾌한 정신으로 참석하기 위해서죠.


코로나의 영향이 덜해지면서, 저는 월 1회로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기획하고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화상 모임으로만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직접 만나서 모여 독서의 매력을 누립니다. 이 모임에서는 더 특별한 것들을 느낄 수 있거든요.


독서 모임은 제게 있어서 사심 때문에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이죠. 게다가, '글쓰기 코치'라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서평을 쓴 적이 있는 사람만 참여하게 하고, 발제문을 직접 작성하는 훈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나와 같이 무언가를 얻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서 모임은 그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곳이 아닙니다. 이 모임을 통해 저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은 본능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독서 모임의 날을 달력에 표시해두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됩니다. 모임 전주에는 서평을 써서 올려야 하고 발제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으면 손에 책을 잡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작가로서 손에서 책을 놓으면 안 되는데, 이렇게 모임을 통해 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제 연령대의 사람뿐만 아니라 더 나이가 많은 분들도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저는 자신의 아픔과 상실, 감격의 순간을 서로 믿고 나눕니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연결되고, 서로 배우며 인생의 자산을 쌓아나갑니다.


하지만, 독서 모임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모임 중독자입니다. 미라클모닝 모임, 필사 모임, 운동 모임,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고, 지금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 책을 출간하려고 할 때, 원고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브런치에서 '공동 매거진'을 만들고 함께 글을 쓸 모임원을 모집합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다섯 명이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글을 쓸 동기를 얻게 되고, 이 글들은 나중에 제 책의 초안으로 활용됩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 독자들의 반응도 알 수 있어요. 어떤 글이 흥미로워 보이고, 어떤 글이 덜 인기 있는지 댓글과 좋아요 반응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글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운동 모임도 예로 들어보죠. 몇 년 전에 '아바매런(아무리 바빠도 매일 달리기 하는 모임)'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임에서는 주로 요가를 하며, 서로의 운동 기록이나 사진을 공유합니다. 리더는 운동한 기록을 확인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이런 모임에서 제게는 귀찮음을 이겨내고 운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아우, 귀찮아!'하는 생각을 '오늘은 나가서 운동해야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거죠.


누군가는 제게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하게 글을 쓰고 책을 내느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MBTI가 파워 J(판단형, 계획적)이 아니고 P(인식형, 즉흥적)입니다. 체력도 약하죠. 강제성이 없으면 퍼질러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을 가지고 있죠. 파워 J들은 스케줄러를 열심히 사용하고, 시간 단위로 일정을 기록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저에게 맞지 않습니다. 다이어리를 사면 1월, 2월만 쓰고 나머지는 메모장으로 활용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임이 필요한 것이죠.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입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에너지가 전염되어 제게도 힘이 되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모임을 강제로 이용했지만, 점점 이 모임이 나에게 필요한 것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그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데, 그 어떤 것보다도 행복합니다. 저의 일상이 '좋은 습관'으로 가득 차 있는 삶이니까요. 이것이 바로 행복한 금요일과 그 뒤의 행복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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